노출상식

2006/07/19 21:03
촬영의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 중 하나인 노출에 대하여 간략히 첨언하고자 합니다. 일전에 저의 강좌에서 디카에서 노출 맞추기는 투명한 유리잔(LCD)을 보며 주전자의 물을 가득히 붓는 것만큼 쉬운 일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날이 밝은 날은 LCD창을   정확히 보는 것이 힘들어 D70 이후의 기종에는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면 반짝거리는 표시를 해줍니다. 노출오버가 되어 주 피사체의 하이라이트가 날아간 부분이 반짝이면 -보정을 해주면 되겠지요. RAW로 찍어도 언더로 찍은 것은 약간의 노이즈가 생겨나긴 하지만 밝게 촬영후보정이 가능합니다만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버린 것은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흔들린 사진처럼 보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적정 노출로 찍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지요. 카메라는 신뢰할만한 아주 정확한 노출계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보정이 필요하냐고요? 기계들이 다 그렇듯 곧이 곧대로 정확히 측정할 뿐이지 우리가 원하는 주 피사체에 맞추어 융통성있게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멀티측광의 경우> 멀티측광은 카메라의 여러 측거점을 이용해서 광량을 측정해서 그 평균값으로 노출값을 지시하는 방식입니다. 측거점은 말 그대로 오토포커싱 시에 사용하는 거리를 측정하는 점이지요? 대략 5~11개 정도의 측거점을 카메라가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을 광량센서로 빛의 세기를 측정하겠지요. 조리개 고정모드에서 전체 화면을 보아서 밝다면 카메라는 셔터타임을 짧게 해서 광량이 적게 들어오게 지시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촬영하면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 피사체는 밝은 배경에 실루엣을 그리며 어둡게 촬영될 것입니다. 배경을 하얗게 날리더라도 주 피사체를 제대로 표현해 주려면 +보정을 해서 좀 더 오래 CCD에 빛을 쬐어주어야겠지요? 그런식으로 자꾸 보정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뷰파인더 전체의 밝기와 주피사체의 비율에 대한 비교가 가능하겠지요. 밝은 배경에서 주피사체의 비율이 적으면 +보정을 많이 해주어야 하고 비율이 크면 +보정을 적게 해주어도 되는 거죠. 이해가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만 주피사체의 비율이 적으면 스팟의 분포가 배경에 많아서 주피사체와의 격차가 많게 측정되고 주피사체의 비율이 크면 스팟의 분포가 주피사체 내에 많이 있어 그 격차가 적게 된다는 뜻입니다. 비율까지 고려하지 않아도 하이라이트가 날아간 부분을 깜박이며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는 카메라는 좀 더 -쪽으로 보정해주면서 적절한 노출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가 날아간 경우라 하더라도 우리가 표현해야할 주피사체의 중요한 부분이 적정이면 상관 없겠지요? 각자의 취향에 따른 표현방법에 따라 적정 노출이라는 것은 상당이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두운 배경에서 밝은 주피사체가 있을 경우 멀티측광에서는 카메라가 조리개고정모드에서는 셔터타임을 길게 주도록 하기 때문에 주 피사체가 지나치게 밝게 표현됩니다. 그래서 그 비율에 따라 적절하게 -보정을 해야겠지요. <스팟측광의 경우> 멀티 측광의 경우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대략의 비율에 따라 보정치도 달라지기 때문에 어찌보면 정확히 노출을 보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촬영자들이 하이라이트노출오버 표시기능을 참고하며 많이들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팟측광은 그러한 측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 표현하려는 주 피사체의 특정 부분을 측정하여 노출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가령 복수초의 노란 꽃잎에 측거점을 맞추어 스팟측광을 하면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는 실수는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스팟측광도 카메라가 단순히 기계적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보정을 필요로 합니다. 흰 부분에 스팟측광을 할 경우 카메라가 지나치게 밝다고 판단하여 광량을 줄이게끔 셔터타임을 짧게 표시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정도에 따라서 +0.7~1.3정도의 보정을 하게 됩니다. 검은 부분을 스팟측광할 경우에는 카메라가 광량의 세기가 약하니 셔터타임을 지나치게 길게 해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정을 해야하는 거죠. 다만 Spot측광은 멀티측광에 비해 그 정확도가 더 높다는 것입니다. 접사에는 유용할지 몰라도 다이나믹한 피사체를 바쁘게 담을 때는 스팟을 옮겨가며 맞출 시간이 없어 사용하기 곤란하겠지요? 그리고 전체 분위기를 조화시켜 담아내는 풍경 사진에는 멀티측광이 더 편리할 것입니다. 노출보정 버턴은 자동차의 핸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SLR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노출보정하기를 귀찮아 하신다면 핸들을 놓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거나 마찬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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