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세월을 되짚어보며

2006/10/18 18:40
남자에게 세상의 크기는 변화무쌍합니다. 어느날은 보고싶은 사람을 보지 못할만큼 넓었다가 어느날은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될 만큼 좁아지죠. 건너 건너 그녀의 소식을 전해 들은 오늘. 결국, 다 늦은 밤, 집 앞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십니다. 내것이 되었다고 무심한 적은 없었는데. 너는 그렇게 느꼈었구나... 나는... 영원히 같이 있을꺼라고 생각해서. 매순간 충분히 잘해주지 못했는데. 너는 그 순간마다 초라하다 느꼈구나... 지나간 세월을 되짚어보며, 남자는 자신의 무심함에 여자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생각해냅니다. 그렇게 술이 한잔... 두잔... 깨끗히 비워진 술병을 보며, 남자는 그들이 사랑했던 시간이 차라리 깨끗이 잊혀지기도 바래봅니다. 사람들이 그녀를 욕하는 일 없도록, 그래서 그녀가 그를 더 원망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기껏 끊은 담배 기여이 피우게 되는, 에휴... 아주 몹쓸 밤이구만... 남자는 뒤늦은 이별에 취해 휘청거리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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