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덕목

2006/07/15 20:54
지도자의 덕목

지도자의 자질들이 무엇이며 그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는 사람들에 따라 또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다. 어느 분야의 지도자인가에 따라 필요한 자질이 다를 수도 있다. 지도자의 인품을 특히 중요시한 주자(朱子)는 ‘근사록(近思錄)’에서 다음과 같은 아홉가지 덕목을 열거했다.

  1. 관대하면서도 엄격함이 있어야 하고 분명해야 한다.
  2. 부드러우면서도 매듭짓는 게 분명해야 한다.
  3. 꾸밈이 없으면서도 거칠거나 무뚝뚝하지 않고 공손해야 한다.
  4.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조심스러워야 한다.
  5. 점잖으면서도 속이 단단해야 한다. 곧 외유내강의 덕을 갖춰야 한다.
  6. 정직하고 솔직하면서도 남의 결점을 들춰내지 않고 냉혹하지 않아야 한다.
  7. 대범하면서도 요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8. 무슨 일이나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도 속이 알차야 한다.
  9.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면서도 혈기에 넘쳐 만용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

오자(吳子)는 지도자의 자질로 다음과 같이 네 가지를 들었다.

  1. 위(威) 위엄, 위신이 있어야 한다.
  2. 덕(德) 인격자이고 겸허하며 관용이 있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하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3. 인(仁) 부하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마음씨가 있어야 한다.
  4. 용(勇) 결단력이 있어야 하며 우유부단하거나 망설여서는 안된다.

더불어 오자는 “장(將)은 이 네 가지 조건을 갖춰야 비로소 사람들을 통솔하고 인민을 안심시키고 적을 위압하고 망설임 없이 결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그래야 비로소 부하들은 명령을 어기지 않고 적도 감히 덤벼들지 않는다”고 했다. 오자가 용(勇)을 마지막에 둔 것은 지도자의 자격중에서 용이 가장 비중이 적다고 봤으며 대신에 품격, 인격의 비중이 크다고 여긴 때문이었다. 오자는 이어 다른 곳에서 덕(德)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설명했다.

  1. 도(道) 잔재주 부리지 않고 대도(大道)를 따른다.
  2. 의(義) 대의명분을 지키고 손가락질 받는 일을 하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정도를 밟고 정치를 한다.
  3. 예(禮) 천박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고 무엇이나 분명하게 매듭을 지어 나간다.
  4. 인(仁) 제 멋대로 일하지 않고 언제나 남의 입장을 이해해 나간다.

한편, 손자(孫子)는 지(智), 신(信), 인(仁), 용(勇), 엄(嚴)의 다섯가지를 지도자의 필요조건으로 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그 어느 덕도 지나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인(仁)이 지나치면 허약해진다.
  2. 의(義)가 지나치면 완고해진다.
  3. 예(禮)가 지나치면 아첨이 된다.
  4. 지(智)가 지나치면 거짓을 하게 된다.
  5. 신(信)이 지나치면 남에게 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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