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드린 폴리글래스 WB판때기 (앞으로 판때기라 부름)를 카메라 렌즈나 후드 앞에 대고 사진을 한 장 찍으세요.
이때, AF 모드로 해놓으셨다면 너무 가까와서 촛점이 안 잡힐 것이고 그래서 셔터가 작동하지 않겠지요?
미리 먼 물체에 초점을 잡고 반셔터 해두시든가, 혹은 MF로 전환하여 무한대 쪽으로 초점링을 돌리고 찍으삼~
(모델에 대해 불평하지 마시길... 우리 집엔 딸내미 없구 번들스런 아들놈 뿐임돠.)
카메라의 메뉴를 켜서 Custom WB 메뉴로 들어가셔서 (좌), 방금 촬영한 사진을 Custom WB의 기준 이미지로 설정하세요. (우)
그런 다음, 사진으로는 예시하지 않았지만 WB모드를 Custom 모드로 전환시켜주세요.
Nikon이나 Pentax 등 메이커별로 메뉴 명이나 설정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각자 매뉴얼 정독 3회 실시!
샘플 이미지 1 (좌측이 오토화밸 또는 주광화밸, 우측이 Custom화밸 모드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하 동일)
샘플 이미지 2
WB란 White Balance를 뜻합니다.
지난 달에 권영일 샘 강좌 들으신 분들은 개념을 잘 알고 계시겠지요?
샘플 이미지 3
WB개념 궁금하신 분은 이 사진교실 게시판에 예전에 권영일(young54)님과 쑤굴님이 올려놓으신 강좌를 참고하시기 바람다.
샘플 이미지 4
촬영시 RAW 파일로 저장해서 나중에 PC에서 WB보정해도 되지만, 촬영량이 많거나 광원이 계속 변하는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촬영할 때 커스텀WB 잡아서 찍는게 유리하죠.
[폴리글래스가 뭐꼬?]
폴리글래스는 폴리프로필렌(맞나???) 글래스를 시장에서 줄여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을지로나 방산시장 인테리어 상점에 가면 값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근데 미터 단위로 큰 것만 팝니다. 쓰기좋게 잘라 내려면 노가다 해야되요.
업자들이 레이저 커팅해놓은 거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옥션에서 구입해서 나눠드렸습니다 ^^;
[왜 폴리글래스를 사용하나?]
사실 커스텀WB 세팅에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널렸습니다.
프링글스 뚜껑, BW 필터케이스, 뽁뽁이(기포 비닐포장재), 클리어파일 껍닥 etc...
근데 최근에 폴리글래스 판때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입사광을 확산시켜 주는 효과가 탁월해서 입니다.
[왜 2장을 겹쳐 쓰나?]
2장을 겹치면 입사광 확산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이어요.
올록볼록한 면끼리 서로 맞물리게 겹쳐서 쓰세요.
가장자리를 테이프로 붙이면 도망가지 않겠죠.
[약간 파란끼가 도는 것 같은데?]
결과물의 색상은 취향대로 미세 조절할 수 있습니다.
판때기 앞쪽(피사체를 향한 면)에 빛을 통과시키는 반투명 물체를 붙이면 그 물체의 보색 쪽으로 결과물이 보정됩니다.
가령 판때기 앞에 파란색 셀로판지를 붙이고 커스텀WB 잡으면 사진에 노란색이 보충됩니다.
반대로 노랑 물체를 붙이면 사진은 파랑 쪽으로 치우치죠.
여러가지 물체로 테스트해서 이거다~ 싶은 것으로 하나 선택하시압.
(저는 누런끼가 도는 것보다 파란 거이 좋아서 패쓰~)
[그레이카드로 잡는게 정확하다던데?]
물론 그렇습니다. 근데 그레이카드는 반사식으로만 WB를 세팅할 수 있죠.
즉 광원이 멀거나 혼재해 있는 상황에선 판때기와 같이 입사식으로 세팅하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응봉산에 올라가 한강 야경을 담을 때 그레이카드는 무용지물이죠.
판때기 이거, 생긴 건 거시기해두 전천후로 간편히 쓸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럼 만능인가?]
판때기에게도 약점이 있습니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강력한 불빛 가까운 위치에서 커스텀WB 취득하면 그 광원의 보색으로 사진이 멍들어 버림다.
이를 방지하시려면 판때기의 뒷면(렌즈/후드와 맞닿는 면)에 흰색 아크릴판이나 흰색 클리어파일 조각,
혹은 흰색 프링글스 뚜껑 따위의 반투명 물체를 붙여주세요.
[SLR클럽에서 공구한 Absolute WB와 같은 것인가?]
같습니다. SLR클럽에서 얼마전 공구한 물건과 똑같은 재질입니다.
[Absolute WB보다 좋은가?]
판때기가 더 좋아요. WB 취득 도구중에 최고입니다.
Absolute WB은 폴리글래스를 둥글게 가공해서 필터링에 끼운 것인데요,
보기에는 팬씨하지만 사용할 때 렌즈앞에 끼워줘야되는 점이 왕 불편합니다.
후드마저 매번 빼야하는거... 바쁜 21세기에 이게 뭡니까. 성가시더군요.
게다가 52mm, 58mm, 67mm, 77mm 필터 구경대로 다 갖춰서 주렁주렁 들고 다녀야 하는...
그저 판때기가 최곱니다. 후드 앞에 척 대고 찍으면 되니까요.
[카메라용품점에서 파는 17만원짜리 Expo Disc와는 무엇이 다른가?]
다른 거 없습니다. 판때기 뒤에 아크릴판 하나 붙여주시면 Expo Disc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습니다.
http://www.filmnara.co.kr/shop/dvproduc ··· Bprvs%3D
해외의 한 업체가 위 링크에 있는 것처럼 맹그러서 17만원에 파는데요...
판때기 잘 활용하시면 17만원 버는 겁니다. ㅋㅋ...
[알겠는데... 이게 야생화촬영하고 뭔 상관이여?]
위에선 실내 촬영의 예만 들었습니다만, 물론 야생화 촬영에도 쓸모가 많습니다.
잔뜩 흐린 날이나 그늘에서 깽깽이풀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커스텀WB 잡을 줄 아셔야 야리야리한 연보라색을 표현할 수 있으삼.
WB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창작의 날개를 활짝 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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